이소룡 - 사망유희

영화 2012.11.23 17:29

[엔딩신이다. 이 신이 가장 봐줄만 하다.]

진중권의 사망유희가 화제가 되고 있다. 제3층이 나올 것 같진 않지만 1층과 2층이 인터넷TV로 중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. 토론에 대한 관심이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나 같이 관심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. 그래서 봤다.



장점 :

과거의 뛰어난 작품이 오늘날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. 현대인은 인류의 문명이 직선적으로 발전한다는 진보 사관에 입각하여 과거를 덜 문명화 된 시대로 여긴다. 극단적으로 말하면 과거의 사람들은 미개인이고 과거의 작품은 미숙한 작품이다. 물론, 이런 시각으로부터 자유로운, 현대와 비교할 수 없는 독자적인 세계를 지닌 작품들도 있다. 하지만 이소룡의 사망유희는 그렇지 않다.

날렵함을 강조하며 밟는 스텝은 촐싹이는 것으로 보이고

부상당한 얼굴은 분장 수준이 조악해 마치 여드름이 난 것처럼 보이며

아뵤아뵤 내뱉는 기합 소리는 원숭이를 연상시키며

무술신은 시나리오가 어설플 뿐만 아니라 프로레슬링처럼 지루한 기술 전시회에 불과하다.